메디컬투데이
코로나19 팬데믹, 치아 건강에 '적신호'
페이지 정보
작성일 21-09-27 17:40
본문
미국 치아신경치료전문의협회(AAE)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미국 국민들의 치아 건강은 더 나빠졌다고 한다.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식당을 찾아 식사를 하는 것이 아니라 수시로 간식을 섭취하고 음식물이 낀 치아 상태를 오랫동안 유지하는 것이 그 요인이다. 여기에 간식은 주로 과자나 빵 등 설탕이나 기름에 튀긴 음식물이라 치아와 잇몸에 더 큰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또 한가지 흥미로운 사실은 치아에 균열이 생긴 사람이 증가했다는 것이다. 미국 치아신경치료전문의협회는 이 원인을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스트레스로 이를 꽉 무는 습관, 재택근무 중 책상이 아닌 소파나 침대에서 불편한 자세로 업무를 보는 것에 있다고 분석한다. 좋지 않은 구부정한 자세는 측두하악관절을 자극해 치아 균열을 야기시킬 수 있다.
마스크 착용 역시 치아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 마스크 착용은 외부의 세균 침입을 막아 호흡기 질환을 막아주는 효과가 있지만 마스크 자체에 세균이 번식하기도 하고 입안의 온도를 높여 세균이 더 잘 번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도 한다. 이렇게 세균이 번식하면 충치 발생 위험이 커지고 각종 잇몸 질환이 더 나빠질 수 있다.
실제로 플란치과 최영인 원장은 코로나19 이후로 치아 문제로 치과를 방문하는 환자가 늘었다고 밝혔다. 또한 마스크 착용과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우려로 외출을 꺼리고 치과 방문을 미루면서 중증 이상의 치아 문제를 가진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최 원장은 치아 문제는 최대한 빨리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경고한다. 치아에 충치가 생겼거나 금이 간 경우 자연 치아를 살릴 수 있는 골든타임이 있다는 것. 치주염 역시 빠르게 치료하면 치아 손실이나 여러 치아로 문제가 확산되는 것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고 한다.
이미 치아 또는 잇몸의 문제가 심하게 진행된 경우에는 임플란트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 최근에는 3D 스캐너와 3D 프린터 등 최신 장비를 통해 개개인에 맞춘 진단과 모의 수술을 통해 빠르게 인공 치아를 식립할 수 있는 네비게이션 임플란트도 시행되고 있다. 여기에 다양한 마취 방법의 개발로 치과에 대한 두려움 정도에 따라 국소 마취부터 수면 마취까지 진행이 가능해 환자들의 심리적 부담도 줄였다.
단, 임플란트 수술은 치과 치료 중 고난이도 수술로 분류되는 만큼, 병원의 최신 장비 보유 유무, 의료진의 전문성, 한 환자라도 다양한 전문분야의 의사들이 진단부터 치료, 관리까지 관여하는지 등을 꼼꼼하게 따져보는 것이 중요하다.
최영인 원장은 “건강한 치아의 유지에 있어서 최대한 빨리 치료를 진행하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평소 관리를 잘하는 것”이라며 “코로나19 시대에는 기존 올바른 양치질 습관 기르기, 정기적으로 치과 방문하기와 같은 일반 치아 관리 방법과 함께 마스크 소독 및 재사용 자제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 이전글신경질적이고 우울감 커졌다면…혹시 치아 문제? 21.10.06
- 다음글임플란트와 라미네이트 동시 진행 장단점 21.09.27